오늘의 결론 : 올해 목표는 5천만원, 남은 600만원을 투자로만 모을 수 있을까?
본격 투자 전에 나름 다큐도 보고 책도 읽고 강연 들으러 가면서 공부를 선행했다. 수중에 돈이 있는데 딱히 저축을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인스타만 보면 써버리고 싶은 순간들을 꾹꾹 참아냈다. 돈을 물 쓰듯이 쓰던 때가 지나기도 했고, 당장 사면 순간 자존감은 채워져도 텅 빈 그 느낌 아니까~ 나이 들수록 내 통장 잔고가 자신감이라고... 그렇게 생각했다.
11월 배당금이라는 걸 꾸준히 받아보고 싶어서 주식을 매수했다. 그런데 쪼렙이 만렙 주식한테 덤비려니 무섭더라..ㅜ_ㅜ 먼저 소액으로 시작해서 주식의 즐거움도 느껴보고, 한편으론 내가 주식이랑 맞는 성향일지 직접 확인해 보고 싶었다.
첫 투자는 내게 20.17%의 수익을 주었다. 수익률+배당액 합쳐서 +20%를 목표로 했고, 한달 정도 후 이미 목표 수익률을 넘어섰다. 욕심 났지만 더 바라지 말자며 바로 매도 했다. 완전 소액이라 주식하는 사람들은 읭..? 하겠지만ㅜ_ㅜ 푼돈이어도 내 기준을 스스로 믿고 투자 했다는게 지금도 뿌듯하다.
내릴 때 마다 걱정보다는 추매 해야된다는 압박감이 들었다. 일상생활 중 자꾸만 차트를 쳐다보게 되더라... 결국 벌긴 벌었지만 주식은 나랑 안맞구나를 느꼈던 계기. (근데.. 요새 틈만 나면 미국 주식보네?)
이후 바로 했던 투자는 P2P. 단순하게 주식보다 쉽고, 예/적금보다 이율이 낫다고 생각해서 P2P를 시작했다. (물론, 선 확인 후 투자.) 그런데 결코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요즘 카카오페이? 뭐 여러 플랫폼에서 소액 자동분산투자를 해주던데 어떤 건에 대한 자금 마련인지 스스로 정확히 알고 해야되는게 P2P다. 금감원에서도 신종 투자법으로 관련 법이 없어 사기가 판치니 규제를 시작한게 비교적 최근 일이다. '소액' 분산이라 위험성이 적어보이지만 직접 연체를 겪어보니 소액이든 아니든 알고 대응하는거랑 모르고 대응하는거랑 일단 큰 차이가 난다. 나는 총 5건에 투자를 했다. 아래 수익이 다 다른건 플랫폼 수수료라고 떼고, 세금 떼고 플랫폼 마다 적용이 다 다르기 때문.
[1] 18년 11월 400만원 (1년,9%) 261,094
- 연체 중
[2] 19년 2월 1,000만원 (10개월,10%) 502,042
- 연체 중
(얘네 올해 원금은 받을 것 같은데
연체이자 27%인가..?는 못.. 받겠지?)
[3] 19년 7월 1,000만원 (1년,9%) 644,486
- 상환 완료
[4] 20년 9월 1,000만원 (1년,10%) 357,624
- 2월 조기상환 완료
[5] 20년 9월 1,000만원 (1년,12%) 431,548
- 진행 중, 4월 조기상환 예정
내 나름 꼼꼼히 봤고, 상환에 아무 문제가 없는 플랜이었는데 작정하고 사기치는 사람들은 못 당하겠더라. 아예 그냥 홈페이지에 명시된 상환 플랜은 거짓이었다. 예를 들어 재건축 동의율이 80%니 뭐니 직인 찍힌 서류를 첨부해 보내도, 다 해당 시,군,구청에 확인하고 투자 해야된다. 그렇게 해도 어딘가에서 문제가 빵빵 터질 수 있는게 P2P구나 경험했다. 다행히 투자자끼리 힘을 합쳐 회사에 찾아가기도 하고, 고객센터가 마비될 정도로 전화를 퍼붓고 경매 넘어가면 영영 돈 못 받을까봐 경매 취하시키기도 하고 소송은 물론이고.. 다른데 가서 투자 받으시라, 사업에 대출 해줄 금융권도 컨택 하시고 상환에 의지를 보여라, 우리 돈 내놔라 종용 하는 등의 과정들을 지켜봤다. 나 혼자였다면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었을까? 내 돈은 쌩판 남이 지켜주는게 아니다. 다시 한 번, P2P는 신중하셔야 된다. (궁서체)
P2P에 팁이 있다면, 상환에 의지가 있는 업체를 꼭 선정하시고 물건지 등은 필수로 투자자들끼리든 개인적이든 견학도 가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 나 또한 이후에 투자한 3건 모두 어마어마한 돈을 투자하는 것이 아니지만 내겐 큰 돈이라 직접 가보고 결정한 부분이다.
그리고, 달러를 조금씩 사모으고 있는 외화예금이 있다. 얼마 전에 갱신했는데 너무 불편하게 왜 직접 가야하는건지 모르겠다ㅜ_ㅜ 귀한 점심시간을 반납하고 은행엘 갔다... (요즘 다 비대면 아닌가? NH는 일하라!!) 19년도에 이 예금 해지하고 발리 한달살기를 갔었다ㅋㅋ 여행이나 투자로서나 겸사겸사 나쁘지 않은 투자방법. 안전자산이 그렇듯이 드라마틱한 수익 변화는.. (있을까?) 평잔은 1,110원 정도인데 뉴스 보고 떨어질 때 마다 사고 있다. 당시는 NH농협 하나로외화자유적립예금이 이율이 제일 괜찮아서 가입했는데 해가 지날 수록 이율은 점점 떨어지네...ㅎ_ㅎ 이 외화예금은 이자도 외화로 받을 수 있다. 갱신시 이자를 달러로 재예치할건지, 현금으로 받을건지 물어본다.
2013년에 가입해뒀던 재형저축. 어카운트인포인지 잠자고 있는 돈을 찾으라고 검색창에 난리였던 때.. 내 기억상 거래없는 신한은행에 60만원이 발견되서 좀 놀랬다. 괜히 꽁돈 생긴 기분도 들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예전 회사 이사님 거래처에서 갑자기 점심시간에 적금 설명회 같은걸 한다고 오셨는데 직원 다 같이 듣고는 홀려서 나 혼자만 가입했던... 그 저축ㅋㅋㅋㅋㅋ
메리트가 있을지 없을지 엄청 고민하다가 어차피 비과세니까.. 싶어서 만기 연장하고 분기마다 꾸준히 60만원씩 저축하고 있다. 우리 가족(남편+나+양이2마리*_*)의 유일한 장기 저축 상품이다. 나는 26주 적금 같은 단기 적금을 선호한다.
이렇게 번 수익은 홀라당 치킨 사먹는게 아니라 다시 재투자를 위해 남편 명의의 CMA에 넣어준다.
위의 예/적금을 뺀 수익을 넣고, 스마트스토어로 번 수익도 바로바로 넣는다. 그렇게 수익과 이자로 번 돈이 거의 300만원이 모여있다.
이건 내가 번게 아니라 돈에게 일을 시켜서 벌어오게 한 것이다.
아직은 비루해도 이렇게 돈이 벌어온 돈을 다시 재투자하고, 또 재투자하면서 수익률을 높이고, 그렇게 투자해도 아깝지 않은 여유자금 1억을 만드는게 1차 목표다. 단기적으로 올해 목표는 5천만원이 목표이며 600만원 남짓이 남았는데, 투자금으로 안되면 내가 벌어 5천만원을 채우려고 결혼 후 처음으로 정직으로 입사해 일을 시작했다.
10년이 되든 20년이 되든 지금까지 해온 것 처럼 꾸준히만 해서 최종 목표에도 도달하기를 바래본다. 그리고 누구나 할 수 있는게 투자인 만큼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것 부터 고민하고 바로 시작해 보는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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